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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조직 문화

[조직 문화] "모티브 카페"의 변신 신화

 

프롤로그: 망할 직원 동기부여

2025년 서울. '모티브 카페' 사장 지우는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바리스타들이 알바를 그만두고, 단골손님들은 "커피맛이 매번 달라요"라며 투덜댔죠. 매니저 성민이 제안했습니다. "월급을 더 올려보죠! 보너스 제도를 도입하면 성과가 나올 거예요."

하지만 3개월 후,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바리스타 민준이 퇴사하며 남긴 말이 걸렸어요. "커피 내리는 게 재미없어요.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하잖아요."


1막: 신비한 손님의 선물

동기부여의 비밀 레시피

 

어느 날, 수상한 노트북을 든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이 카페에 특별한 레시피를 알려주지." 그는 테이블에 "ToMo 설문지"를 펼쳤죠.

 

- 일이 재미있나요? (Play)
- 회사의 목적에 공감하나요? (Purpose)
- 성장 기회가 있나요? (Potential)

 

직원들의 점수가 마이너스로 쭉쭉 떨어졌습니다. 노트북에 경고음이 울리더니, 화면에 경고문이 뜨더군요. 

"경고! 간접 동기부여 과다: 경제적 압력, 정서적 압박, 관성"

 

ToMo 설문지는 "Total Motivation" (전체 동기부여)의 약자로, 직원들의 동기부여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설문 도구입니다. 이 설문지는 주로 다음 세 가지 핵심 영역에 초점을 맞춥니다.
1. Play (재미): 일이 재미있는지 여부
2. Purpose (목적): 회사의 목적에 공감하는지 여부
3. Potential (잠재력): 성장 기회가 있는지 여부

ToMo 설문지는 이러한 직접적인 동기부여 요소들과 함께, 간접적인 동기부여 요소(경제적 압력, 정서적 압박, 관성)도 측정합니다. 이를 통해 조직 내 직원들의 전반적인 동기부여 상태를 평가하고,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막: 동기부여 요정 등장

직접 동기 3인방

 

그날 밤, 지우 사장의 꿈에 세 명의 요정이 나타났습니다.

  1. 플레이 요정 - "직원들에게 실험할 자유를 주세요! 새로운 커피 레시피 대회를 열어보는 거예요."
  2. 퍼포스 요정 - "우리 카페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세요. '마음을 연결하는 커피' 같은 거요."
  3. 퍼텐셜 요정 -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 지원해 주시죠. 월 1회 전문가 초청 강연도 좋고요."

요정들이 손짓하자 카페 벽에 새 슬로건이 빛났습니다. "동기부여는 월급봉투가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


3막: 혁명의 첫 발걸음

자유의 에스프레소 머신

 

다음 날, 지우 사장이 충격적인 공지를 했습니다. "오늘부터 모든 메뉴 개발을 여러분이 주도합니다! 실패는 우리의 특별 재료예요."

바리스타 서연이 먼저 나섰죠. "동남아 원두와 국내 꿀을 조합해 볼게요!" 처음엔 괴상한 조합이 나왔지만, 점점 창의적인 메뉴들이 탄생했습니다. 3주 후, '인도네시아 자바꿀라테'가 베스트셀러가 되더군요.


4막: 목적의 증류 과정

진짜 우리는 왜 일할까?

 

지우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화이트보드 앞에 섰습니다. "우리 카페가 세상에 기여하는 바는?"

아르바이트생 태영이 손들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처음으로 생일 축하받았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간을 만들자고요!"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죠. 새 슬로건이 결정됐습니다. "한 잔의 커피, 열 개의 미소"


5막: 성장의 부메랑 효과

바리스타에서 CEO까지

 

신입 알바 준호가 이상한 제안을 했습니다. "SNS 마케팅 팀을 만들어보죠. 제가 인스타그램을 만들 수 있어요!" 지우 사장이 개발비를 지원했고, 1개월 만에 팔로워 10만을 돌파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민준이 복직을 신청했죠. "제가 특별한 원두 추출 교육 과정 개발했어요." 그의 교육 프로그램은 전국 프랜차이즈에 확산되더군요.


6막: 간접 동기부여의 함정

보너스라는 유혹

 

성민 매니저가 주말 근무 보너스 제도를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2주 후, 아르바이트생들이 서로 시간표를 앞다퉈 차지하기 시작했죠. "바리스타 대회 참가권을 주는 게 더 나았어요." 서연이 투덜댔습니다.

지우 사장이 ToMo 설문지를 다시 돌렸더니, 경제적 압력 점수가 치솟았습니다. 바로 보너스 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크리에이티브 타임'을 도입했죠.


에필로그: 완전히 새로워진 카페

1년 후, 모티브 카페는 전국 50개 지점을 열었습니다.

  • 직원 이직률 90% 감소
  • 고객 만족도 4.8점(5점 만점)
  • 신메뉴 개발 속도 5배 향상

지우 사장이 TED 강연에서 공개한 비결은 간단했죠. "직원들이 일 자체를 사랑하게 만드세요. 놀이, 목적, 잠재력이라는 세 가지 향신료를 첨가하면 됩니다."

카페 매장 벽에는 옛날 ToMo 설문지가 금색 액자에 걸려있습니다. 아래쪽 설명문이 눈에 띄네요.
"동기부여의 과학은 마법이 아닙니다. 인간의 본성을 존중하는 기술입니다."

이 이야기는 네일 도시와 린지 맥그레거가 제시한 '토털 모티베이션' 이론을 바탕으로 합니다. 마치 좋은 커피가 원두 본연의 맛을 살리듯, 진정한 동기부여는 인간 본연의 욕구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교훈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