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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행동경제학,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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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학 수업: "행동경제학의 탄생" 오늘은 평범한 카페에서 시작된 특별한 대화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대화를 통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탈러의 "행동경제학(Misbehaving)"이라는 책을 알아볼게요. 원제 'Misbehaving'은 '잘못 행동하다'라는 뜻으로, 전통 경제학이 가정하는 합리적 인간과 모순되는 우리의 실제 행동을 의미합니다.커피숍에서 만난 두 친구의 대화"정말 이해가 안 돼. 왜 사람들은 이렇게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걸까?"경제학과 대학원생인 윤호가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그의 앞에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친구 소민이 앉아 있었어요."무슨 일이야?" 소민이 물었습니다."교수님이 내준 과제가 있는데, 기존 경제학 이론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현상들이 너무 많아. 이론상 사람들은 항상 최적의 합리적 선택을 한다고 ..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 두 마음의 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베스트셀러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해 볼게요. 이 책은 우리가 왜 때로는 합리적이지 못한 결정을 내리는지, 그리고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탐구입니다.우리 안의 두 캐릭터: 빠른 민수와 느린 수진민수와 수진이라는 두 친구가 있다고 상상해 볼까요? 사실 이 두 친구는 여러분의 머릿속에 살고 있답니다.민수(시스템 1)는 엄청나게 빠르고 직관적이에요. 그는 생각할 시간도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아침에 알람이 울리면 자동으로 손을 뻗어 끄는 것, 익숙한 길을 운전할 때 별다른 생각 없이 핸들을 조작하는 것, 누군가의 표정을 보고 바로 감정을 읽는 ..
초전 설득: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타이밍의 심리학 설득은 메시지가 아니라 그 직전에 결정된다마케팅 팀에서 일하는 지수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상품을 회사 임원들에게 소개하고 예산을 승인받아야 했죠. 열심히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이었지만, 회의 시작 직전 임원들이 다른 부서의 예산 삭감 이야기로 언성을 높이는 것을 보고 지수는 초조해졌습니다."이런, 분위기가 안 좋은데..."그때 지수는 얼마 전 읽은 치알디니의 『초전 설득』이 떠올랐습니다. '메시지 자체보다 메시지를 전달하기 직전에 상대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준비시키느냐가 설득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내용이었죠. 지수는 재빨리 전략을 바꿨습니다."여러분, 시작하기 전에 제가 준비한 짧은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지수는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감동적인 영상을 틀었..
「넛지(Nudge)」 - 팔꿈치로 슬쩍 찌르는 행동경제학의 세계 「넛지(Nudge)」는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이 함께 쓴 책으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하며, 사람들을 강제하지 않고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슬쩍 찌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넛지란 무엇일까요?어느 날, 민수는 친구 지혜와 함께 대형 쇼핑몰의 푸드코트에 갔습니다. 민수는 평소처럼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으려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오늘은 샐러드가 눈에 더 들어왔습니다. 알고 보니 샐러드가 눈높이에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되어 있었던 것입니다."민수야, 넌 왜 오늘은 샐러드를 골랐어?" 지혜가 물었습니다."글쎄, 오늘은 갑자기 샐러드가 당기네."이것..
「상식 밖의 경제학」 - 댄 애리얼리의 행동경제학 여행 상식 밖의 경제학(Predictably Irrational)은 행동경제학의 대표적 연구자인 댄 애리얼리가 우리의 비합리적 행동에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고 이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입니다. 이 책은 전통적 경제학이 가정하는 '합리적 인간'이라는 개념에 도전하며, 우리가 비합리적으로 행동할 때도 그 안에는 예측 가능한 패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애리얼리는 듀크 대학교 교수로, 자신과 연구팀이 수행한 기발하고 창의적인 실험들을 통해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 비교의 함정어느 날, 당신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셔츠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10달러짜리 셔츠와 20달러짜리 셔츠가 있는데, 갑자기 세일 공지가 뜹니다. ..
「설득의 심리학」: 우리 모두가 '예스'라고 말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오늘은 마케팅과 심리학 분야의 고전이자 베스트셀러인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 형식으로 쉽게 풀어볼게요.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설득당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리학적 원리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답니다.지수의 특별한 하루대학생 지수는 평범한 월요일 아침, 캠퍼스로 향하는 길에 한 가지 이상한 사실을 깨달았어요."이상하다... 나는 왜 이렇게 자꾸 '예스'라고 말하게 될까?"생각해 보니 지난 주말, 지수는 원래 필요 없는 영어 교재를 구매했고, 관심도 없던 동아리에 가입했으며, 심지어 별로 친하지도 않은 선배의 이사를 도와주기로 약속했어요. 모두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일들인데도 말이죠.이런 궁금증을 안고 도서관에 ..
칼 융의 레드 북(The Red Book): 한 심리학자의 환상여행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마치 판타지 소설이나 꿈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이랍니다. 주인공은 바로 유명한 심리학자 칼 융! 그가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으로 떠난 모험 이야기예요. 그럼 이제 시간여행을 떠나볼까요? 1913년, 유럽의 어느 조용한 집으로..."내 마음이 미쳐가나요?" - 융의 특별한 모험이 시작되다1913년의 어느 날, 38살의 칼 융은 정말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융은 평소처럼 집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어라? 이게 뭐지?"뭔가 특별한 게 다가오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 갑자기 무시무시한 환상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융은 유럽 전체가 끔찍한 붉은 물결에 잠기는 모습을 보았어요. 바다는 핏빛으로 변하고, 수천 명의 사람..
융이 경험한 신비로운 여정: 칼 융의 흥미진진한 생애 안녕하세요! 오늘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심리학자이자 수많은 사람들의 내면세계를 밝혀준 칼 구스타프 융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그의 삶은 마치 미스터리 소설처럼 흥미진진하답니다!어린 시절: 고독한 꿈꾸는 소년1875년 7월 26일, 스위스의 작은 마을 케스빌에서 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칼 융. 사실 그는 운이 좋은 아이였어요. 왜냐고요? 그의 어머니 에밀리는 융이 태어나기 전 세 아이를 모두 잃었거든요. 드디어 살아남은 아이, 바로 융이었죠!하지만 융의 어린 시절은 동화 속 주인공처럼 행복하지만은 않았어요. 엄마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서 요양소를 들락날락했고, 부모님의 결혼생활도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았죠. 마을 사람들은 "저 특이한 가족의 아이와 우리 아이들이 어울리는 건 좀..." 하는 시선을 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