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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히어로와 아웃로」: 브랜드에 영혼을 불어넣는 마법 같은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마가렛 마크와 캐럴 피어슨의 「히어로와 아웃로」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이 책의 원제는 "The Hero and the Outlaw: Building Extraordinary Brands Through the Power of Archetypes"인데요, 브랜드가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을 수 있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비밀을 담고 있답니다.


민지의 브랜드 고민

"우리 카페는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왜 사람들의 마음에 남지 않는 걸까?"

마케팅 전공 후 작은 카페 '커피 스토리'를 운영하는 민지는 창문 밖 비 내리는 거리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어요. 그녀의 카페는 맛있는 커피와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했지만, 근처에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생긴 이후 손님들이 줄어들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민지의 대학 선배 현수가 카페를 방문했어요.

"민지야, 요즘 카페 운영은 어때?"

"선배, 솔직히 고민이 많아요. 맛과 서비스는 자신 있는데, 왜 우리 카페가 사람들 마음에 깊이 남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현수는 가방에서 한 권의 책을 꺼냈어요.

"이 책 한번 읽어봐. 마가렛 마크와 캐럴 피어슨의 「히어로와 아웃로」라는 책인데, 브랜드가 어떻게 사람들의 무의식에 호소할 수 있는지 설명해 주는 책이야."


융의 아키타입과 브랜드의 만남

민지는 그날 밤 책을 펼쳤어요. 책은 스위스 심리학자 칼 융의 '원형(아키타입)' 이론을 브랜딩에 적용한 내용이었어요. 융은 인간의 무의식 속에는 보편적인 성격 유형과 행동 패턴이 존재한다고 보았죠.

"원형이 브랜드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민지는 의아했지만, 책을 더 읽어나갔어요.

저자들은 설명했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잠재된 원형과 일치하는 브랜드에 더 끌리게 됩니다. 브랜드가 단순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넘어 하나의 '캐릭터'가 되면,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와 감정적인 연결을 형성하게 됩니다."


12가지 브랜드 아키타입의 세계

책을 더 읽어나가면서 민지는 마가렛 마크와 캐럴 피어슨이 제시한 12가지 브랜드 아키타입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이 아키타입들은 자유, 에고, 소셜, 질서라는 네 가지 큰 가치 아래 분류되어 있었어요.


자유를 추구하는 아키타입

"자유를 추구하는 아키타입은 주로 개인의 독립성과 자아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네요," 민지가 중얼거렸어요.

  1. 순수한 사람(The Innocent): 안전과 행복을 추구하며, 순수함과 선함을 상징해요. 코카콜라나 디즈니처럼 긍정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예요. 순수한 사람은 '모든 것이 잘 될 거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죠.
  2. 현자(The Sage): 지식과 진실을 추구하는 아키타입으로, 구글이나 BBC처럼 정보와 지혜를 제공하는 브랜드예요. 현자는 '진리가 당신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말해요.
  3. 탐험가(The Explorer): 자유와 발견을 추구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존재예요. 지프나 노스 페이스 같은 브랜드가 대표적이죠. 탐험가는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라'고 권유해요.

에고를 중시하는 아키타입

"에고를 중시하는 아키타입은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가져오는 데 중점을 두는군요," 민지는 계속 읽어나갔어요.

  1. 영웅(The Hero): 용기와 도전을 상징하며, 나이키처럼 "Just Do It"이라는 메시지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브랜드예요. 영웅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요.
  2. 마법사(The Magician):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는 아키타입으로, 애플처럼 "마법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예요. 마법사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게'라고 약속해요.
  3. 반역자(The Outlaw):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아키타입으로, 할리 데이비슨처럼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인 이미지의 브랜드예요. 반역자는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요.

소셜을 중시하는 아키타입

"소셜 아키타입은 공동체와 관계 형성에 가치를 두는 것 같아요," 민지가 깨달았어요.

  1. 시민(The Regular Guy/Everyman): 평범한 사람들의 가치를 중시하는 아키타입이에요. 이케아나 타깃 같은 브랜드가 이에 해당해요. 시민은 '우리 모두는 같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요.
  2. 광대(The Jester):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아키타입으로, 올드 스파이스나 엠앤엠처럼 유머러스한 브랜드예요. 광대는 '인생은 짧으니 즐겨라'고 말해요.
  3. 연인(The Lover): 친밀감과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아키타입으로, 샤넬이나 하겐다즈처럼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예요. 연인은 '당신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게'라고 약속해요.

질서를 만드는 아키타입

"마지막으로 질서를 만드는 아키타입은 세상에 구조와 안정을 가져오려는 것 같네요," 민지는 마지막 부분을 읽어나갔어요.

  1. 통치자(The Ruler): 권위와 통제를 상징하는 아키타입으로, 로렉스나 메르세데스-벤츠처럼 고급스러움과 성공을 나타내는 브랜드예요. 통치자는 '최고만이 충분하다'고 말해요.
  2. 보호자(The Caregiver): 타인을 돌보고 보호하는 아키타입으로, 존슨앤존슨이나 유니세프 같은 브랜드가 이에 속해요. 보호자는 '당신을 돌보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해요.
  3. 창조자(The Creator): 혁신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아키타입으로, 레고나 어도비 같은 브랜드예요. 창조자는 '상상하면 창조할 수 있다'고 격려해요.

민지의 깨달음

민지는 이 아키타입들을 보면서 자신의 카페가 어떤 아키타입과 가장 잘 맞을지 생각해 보았어요.

"우리 카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안식처와 위로를 제공하고 싶은데... 아, 이것은 '보호자(Caregiver)' 아키타입과 비슷하네! 또 우리는 커피에 관한 깊은 지식을 나누고 싶으니 '현자(Sage)' 아키타입도 조금 있고..."

민지는 자신의 브랜드가 어떤 원형에 속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 지금까지 그녀의 카페는 명확한 정체성이 없었다는 것을!


새로운 시작: 카페의 변신

다음 날 아침, 민지는 직원들을 모아 브랜딩 회의를 열었어요.

"우리는 이제 '현자(Sage)'와 '보호자(Caregiver)' 아키타입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재정립할 거예요. 우리의 메시지는 '지식과 위로가 담긴 한 잔의 커피'가 될 거예요. 로고부터 메뉴판, 인테리어, 심지어 직원들의 서비스 스타일까지 모든 접점에서 이 아키타입의 특성을 일관되게 보여줄 거예요."

민지는 카페 한쪽 벽면에 작은 도서 코너를 만들고, 고객들에게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커피 클래스'를 시작했어요. 또한 지역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카페를 포지셔닝하기 시작했죠.


변화의 결실

6개월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커피 스토리'는 이제 '지식과 위로의 공간'으로 지역에서 유명해졌고,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제공하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을 찾아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현수가 다시 카페를 방문했을 때, 민지는 기쁜 표정으로 말했어요.

"선배, 「히어로와 아웃로」 덕분에 우리 카페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러 오는 게 아니라, '커피 스토리'만의 경험을 찾아오고 있어요."

현수는 미소를 지었어요. "그거 봐, 브랜드는 단순한 로고나 슬로건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 캐릭터와 같은 거라니까. 너희 카페는 이제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연결점을 제공하고 있어."


브랜드 아키타입의 힘

「히어로와 아웃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1. 브랜드는 캐릭터다: 브랜드가 명확한 아키타입을 가질 때,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에 인간적인 특성을 부여하고 감정적으로 연결됩니다.
  2. 일관성이 핵심이다: 선택한 아키타입에 맞게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메시지와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3. 아키타입은 보편적이다: 아키타입은 문화와 시간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가집니다.
  4. 브랜드는 이야기다: 아키타입을 통해 브랜드는 더 강력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소비자들은 그 이야기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합니다.

민지처럼 여러분도 자신의 브랜드에 맞는 아키타입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아키타입의 특성을 일관되게 표현한다면, 여러분의 브랜드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거예요. 그것이 바로 「히어로와 아웃로」가 전하는 브랜딩의 비밀입니다!